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조경감독 권한 악용해 뒷돈.향응 R
[앵커]
(남) 원주 혁신도시 조경 공사 과정에서 수억원 대의 뒷돈과 향응을 받은 LH공사 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 국책 사업을 맡은 공공기관이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른건데 이렇다할 견제 장치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8개 정부 기관이 이전한 원주 혁신도시엔 조경 사업으로만 모두 33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LH공사 전 직원 47살 김모씨는 이 사업을 총괄하는 '조경 감독'이었습니다.

김씨는 시공사 두 곳에 특정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하도급 업체로부터 대가로 3억 9천여 만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도 않은 하천 방수 공사를 한 것 처럼 서류를 꾸며 공사비 1억 8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공사 관계자에겐 골프와 술값 등 천 3백여 만원 어치 향응도 받았습니다.

2012년부터 올해초 퇴직할 때까지 김씨가 빼돌린 돈이 7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업체들은 이 혁신도시 사업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사업도 이어지기 때문에 일단은 총감독자에게 잘 보이려고.."

[리포터]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김씨에게 돈을 건넨 업체 대표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김씨가 불법으로 빼돌린 돈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몰수보전'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챙긴 돈 대부분을 전 부인 등의 차명 계좌로 돌려 놓아서, 현재 추징할 수 있는 금액은 김씨 명의로 남아 있는 3천5백만원이 전부입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LH 원주혁신도시사업단 관계자를 불러 공사 전반에 대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