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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명태 자원회복 '기대'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거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속풀이 음식으로 동태찌개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 생선' 명태가 동해안에서 아예 자취를 감춘 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돼 갑니다.

현재 명태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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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살리기에 동해안 기관들이 나섰습니다.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는 이르면 다음달 말쯤 고성 앞바다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명태 치어를 방류할 예정입니다.

자원센터는 동해안에서 포획한 명태에서 알을 추출해 지난해부터 부화에 들어가 올해 치어 4만5천마리를 생존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최대 15센티미터까지 자랐습니다.

명태 치어 생산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인데,

이번 치어 생산 성공으로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강원도와 함께 명태 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동해안 저도.북방 어장 주변 21제곱킬로미터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해 향후 4년간 특별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보호수면은 동해안 북방한계선 아래 어장으로 명태가 과거 북한에서 우리 해역으로 회유하던 주요 경로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사라진 명태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인공종자 생산기술 확보를 비롯해 주요 산란장과 서식지에 대한 면밀한 연구 등 명태자원 회복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어업인의 동참도 필요합니다.

명태의 생태 복원을 위해선 보호수면에서의 수산자원 포획과 채취 금지는 절대적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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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명태 자원의 급격한 감소는 어린 명태 어획율이 90%를 넘는 등 무분별한 남획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제라도 동해안에서 명태를 사라지게 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명태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합니다.

어민들이 다시 그물에 가득 담긴 명태를 걷어올리고, 우리바다에서 난 국산 명태가 겨울 덕장에서 질좋은 황태로 변해가는 흐뭇한 풍경을 기대해 봅니다.

G1 논평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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