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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 자리 전쟁 '차단?' R
[앵커]
시험 기간이면, 대학 도서관마다 자리잡기 전쟁이 벌어지는데요.

턱없이 부족한 열람실 좌석 수가 1차 원인이지만, 자리만 맡아두고 사라지는 이른바 '메뚜기족'도 문젭니다.

도내 한 대학이 이런 메뚜기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는데,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중간고사가 시작된 도내 한 대학도서관입니다.

책을 한 가득 짊어지고 나온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열람식 좌석 발급기에는 잔여 좌석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돕니다.

[인터뷰]
"평상시에는 자리도 많이 안 차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데, 꼭 시험기간 때만 되면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열람실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좌석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가방이나 책만 쌓여 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자리를 맡아둔 채 비우는, 이른바 '메뚜기족'들 때문입니다.

◀브릿지▶
"이러한 도서관 불량 이용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대학은 삼진 아웃제 등 각종 제재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좌석 배정을 받은 학생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 좌석 반납을 하지 않다가 3회 이상 적발되면, 도서관 이용을 한달간 금지하도록 하는 겁니다.

연장 시간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부하는 사람 많은데 자리 맡아놓고 어디 나가거나 이러면, 정작 하려는 사람은 못하니까 3번 기회를 줘서 아웃시키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3번 잘못하면 한 달간 이용을 못하는 거잖아요. 실수도 할 수 있는데 실수의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측면에서 저는 반대합니다"

대학이 도서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 대신,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림성심대와 강원대, 강원도립대 등 도내 대학 대부분은 열람실 좌석당 학생수가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1 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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