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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형제..음주차량에 '참변' R
[앵커]
오늘 새벽, 강원도 춘천에서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 2명이 음주운전 차량 사고를 당해, 1명이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환경미화원 두 사람이 친형제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G1강원민방)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승용차가 청소차량을 들이받은 채 멈춰서 있고, 쓰레기 봉투가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2시 50분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27살 허모씨가 몰던 레간자 차량이 정차중이던 춘천시청 하청업체 소속의 1톤 청소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청소 차량 앞에서 쓰레기 수거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49살 김모씨가 또 다른 청소차량과의 사이에 끼이면서 숨졌고, 함께 있던 50살 김모씨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연년생 형제였습니다.

◀브 릿 지▶
"김씨 형제는 골목길 전용인 이 작은 청소차량에서 큰 청소차량으로 쓰레기를 옮겨싣는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동생 김씨는 올해로 경력 20년차인 형을 따라 8년 전 환경미화원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새벽시간을 함께 한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였습니다.

[인터뷰]
"(운전자가) 얼마나 달렸는 지는 모르겠는데, 뻥 소리가 나고, 이 사람이 시동도 안 끄고 계속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는 거에요. 계속 그냥. (그럼 계속 밀고 있는 상태에서 그럼 동생분은?) 네. 더 끼인거죠"

경찰조사 결과, 사고를 낸 허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57%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사고 당시에는 술이 취한 상태였죠. 사고 나고 데리고 오고 측정하고 그러니깐 조금 정신차린 상태고..만취라고 보면 되죠. 만취로.."

음주 운전이 한 환경미화원 형제에게 씻지 못할 참극을 안겼습니다.
G1 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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