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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내렸지만..."
[앵커]
지난 나흘 동안, 도내 전역에 말 그대로, 정말 고마운 가을 단비가 내렸습니다.

비의 양이 충분하진 못했지만, 산불 위험도 줄고, 산간지역 주민들의 식수난도 조금은 덜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바닥을 드러냈던 하천에 다시 시원한 물줄기가 생겼습니다.

가뭄 끝에 내린 단비로 속초지역의 주 취수원인 쌍천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
"물이 끊길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개울에 물도 없었는데, 쌍천에 물도 내려가고 비가 오니까 너무 좋아요."

속초 설악동에 307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강릉 156, 동해 102mm 등 동해안 지역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영서지역은 50mm 정도에 그쳐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스탠드▶
"나흘 동안 내린 비로 이곳 소양호 상류에도 작은 물줄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비의 양이 워낙에 적어 물이 가득 찼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수난에 시달리던 산간지역 주민들도 당분간은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말라버렸던 마을 개울과 샘물에 다시 물이 흐르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엊그제 비가 좀 와서 해갈이 됐는데, 이거 갖고 되겠습니까? 비가 더와야죠. 내년 봄까지 이정도로는 모자르죠"

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였지만, 그동안 워낙 메말라 비가 땅으로 대부분 스며들면서 댐 수위도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소양강댐 수위가 겨우 20cm 상승했고, 횡성댐은 비가 오기 전과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역 평균 39mm의 비가 내렸지만, 대지가 메말라 있어서 댐 수위 상승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 끝에 내린 단비로 급한 불은 껐지만, 산간지역 주민들의 식수난은 여전하고, 내년 봄 농사 차질 우려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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