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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춘천시-한전, 전선 지중화 '갈등' R
[앵커]
빽빽히 길게 늘어선 전신주와,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들, 참 흉물스럽죠.

때문에, 새로 개발하는 신도심에선 전선 지중화를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에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건데, 춘천시와 한국전력이 최근 전선 지중화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신규 택지개발지구.

새로 조성된 택지답지 않게 전선을 주렁주렁 매단 전신주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새로 개설한 도로 위로 전선이 가로지르기까지 합니다.

전선 지중화로 거리가 깔끔한 인근 아파트단지와는 뚜렷히 대비됩니다.

◀브릿지▶
"신규 개발지구에 전신주가 난립하게 된 건, 지중화를 둘러싼 자치단체와 한전간의 기싸움이 원인입니다"

춘천시는 전체 공사비의 5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중화를 요청했지만, 한전이 경제성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유지에 전신주를 묻기 위해 필요한 도로 점용허가 거부는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보행자들이 통행하는데도 불편이 있고 도시미관이 저해되기 때문에..선로와 전주로 인해 미관이 안좋기 때문에 지중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중화 사업은 결국, 전기 공급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춘천시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또, 올해는 사업 계획이 없다며, 정식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두 기관의 대립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전기를 쓰기 위해 직접 이웃과 협의해, 사유지에 전신주를 매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겁니다.

[인터뷰]
"전신주를 박으려고 하니까 한천에서는 사유지에다 박아야한다는 입장이고, 시에서는 도로점용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춘천시의 전신주 지중화율은 전체 도로의 1%도 안되는 9.7km에 불과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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