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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장마, 배추.곶감 농가 '울상' R
[앵커]
오늘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온 곳도 있지만, 도심과 내륙지역엔 비가 왔습니다.

최근 '늦가을 장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일 비가 내리면서, 우려했던 내년 봄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수확에 나선 배추 농가와 곶감 농가들은 잦은 비소식에 울상입니다.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배추밭입니다.

뒤늦은 수확이 한창인데, 곳곳에 버려진 배추가 적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비가 자주 내리면서, 배추에 습기가 차 속이 썩은 겁니다.

◀브릿지▶
"연일 내린 비로 이렇게 속이 무른 배추는 상품가치가 떨어져 수확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 배추밭 3천평 가운데, 절반 넘는 배추를 폐기해야 할 정도입니다.

일손이 부족해 수확을 보름 정도 미뤘던 농민은 무심한 하늘을 탓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30대 보고 와 가지고 6대 뽑고 철수합니다. 요번에 또 비 때문에, 다 흘러서 주저 앉아서, 일명 배추 밭에서 꿀통이라고 하는데, 그 병까지 곁들어져서.."

곶감 농가의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가을 볕에 말리려고 널어놓은 곶감 대부분이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고, 썩었습니다.

습기를 없애려고 온풍기를 틀어보지만, 맥 없이 떨어지는 감이 수두룩합니다.

이달에만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이 300mm를 넘기면서, 일조량도 62시간으로 떨어져, 지난해162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올해는 날씨가 이래하니까, 15일 다 가게 계속 비가 오니까..그러면 저절로 물러가지고 빠지고, 저절로 떨어져서, 떼에내버리기 전에 자꾸 떨어집니다. 쓸어내버리고, 그렇게 전부 없고"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과 뒤늦은 장마까지,
오락가락 하는 이상 기후에 농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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