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한반도습지서 '큰고니' 서식 포착 R
[앵커]
우아한 자태 때문에 백조라고도 불리는 '큰고니'는 예전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천연기념물이 된 희귀동물인데요.

이 큰고니 무리가 영월 한반도습지를 찾은 것이 G1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새하얀 털과 노란색, 검은색이 어우러진 부리를 지닌 대형새 한 무리가 한가롭게 물 위를 떠다닙니다.

수초 뿌리를 먹기 위해 수면 아래로 머리를 집어넣는 모습은 수중 발레를 연상케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큰고니'입니다.

이 큰고니 무리는 회갈색의 새끼 4마리도 동반했습니다.

◀브릿지▶
"이 곳 한반도습지에는 지난해 6마리를 시작으로, 올해는 2배인 12마리 이상의 큰고니가 찾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습지를 찾은 십여 마리의 큰고니 무리는 지난달 27일부터 목격돼, 20일 가까이 머물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월동하러 내려가던 중 한반도습지를 잠시 기착지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우리 한반도습지가 많은 고니 무리가 겨울철새가 돼서 날아왔다가 갈 수 있는 그런 고향으로 됐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아직 한반도습지를 큰고니의 철새도래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다만, 큰고니가 한번 찾은 곳을 다시 찾는 습성이 강한 만큼, 내년 겨울에도 한반도습지를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전화)
"앞으로 장기간 계속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큰고니가 선택한 습지인 만큼, 환경적으로 먹이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서식장소가 될 수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반도습지를 찾은 큰고니 중 한 마리가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던 만큼, 서식지 보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