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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10대의 단독 그림전 '눈길' R
[앵커]
연말을 맞아, 홍천에서 '아주 따뜻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지적장애를 지닌 10대가 장애를 극복하고 그림을 통해 세상에 한발짝 다가서려는 몸짓의 단독 그림전을 개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뻐꾸기 시계, 손목시계, 시계탑까지.

세상의 모든 시계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쉴새 없이 돌아가는 시계바늘이지만, 이곳에서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담백한 채색이 한데 어우러져 내면의 시간을 돌아보게 합니다.

[인터뷰]
"어린 꼬마가 그려낸 그림을 보니 굉장히 섬세한 것 같고요. 그래서 참 아름다운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걸 느꼈고.."

지적장애인 3급 김태현군이 홍천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내면의 행복-기억의 시간'이라는 주제의 단독 그림전시회입니다.

태현군이 지적장애 3등급 판정을 받은 건, 초등학교 진학 무렵.

이후 자기만의 세계에만 빠지면서 세상과 점점 멀어져 갔고, 소극적이기만 했던 태현군이 이번 그림전을 열기까지는, 세상과의 고리를 놓치 않으려는 부모님의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
"태현이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서 용기를 가질 수 있고, 또 장애를 가진 부모님에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됐습니다"

주변에서도 태현군의 재능을 발굴하고 사회를 향해 힘차게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자기가 본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과 그걸 화면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것 같고요. 그것을 조금 더 발전 시키면 화가로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가가려는 태현군의 아주 따뜻한 그림전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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