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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들여 사놓은 건물 '방치' R
[앵커]
강릉시가 옥계 해변에 관광지를 조성한다며 해변 상가와 토지를 20여억원에 매입했지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어떻게 쓰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매입한 결과입니다.
이종우기자가 주먹구구식 행정을 고발합니다.


[리포터]
강릉 옥계해변에 있는 2층 상가 건물입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노후되지 않은 건물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 2014년 강릉시가 옥계해변 관광지 개발 사업을 위해 민간업자에게 매입했습니다.

인근 토지와 함께 매입하는데 들어간 금액은 21억여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건물이 이렇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해수욕장이 개장할 때 잠시 마을 번영회에 임대되는 것을 제외하곤 건물은 폐쇄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시가 2차례 임대해 얻은 수익은 500만원도 채 안 됩니다.

옥계해변 관광지 개발에 필요한 콘도 등 민자유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상가 시설을 매입했다는 게 강릉시의 해명입니다.

[인터뷰]
"그런 것(상가시설)들이 민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니까 우리 시에서 매입을 해 가지고 (민자)유치 추진하는 것으로 하다가.."

하지만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공유 재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해당 건물 매입이 부적정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관광지 조성계획에 따라 존치하도록 승인돼 매입할 필요가 없는 시설을 매입하고,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없이 내버려둬, 예산을 사장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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