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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수사 "용두사미 되나" R
[앵커]
남)도지사 선거 자금까지 추적했던 레고랜드 비리 수사가 해를 넘겨서도 좀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여)구속영장 기각에 검찰 내부 인사 이동이 맞물렸기 때문인데요.
결정적인 추가 증거나 관련자 진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사건이 흐지부지 종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영수기자입니다.

[리포터]
검찰이 레고랜드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7월, 검찰은 레고랜드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을 압수수색한 뒤, 전 대표인 민모씨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민씨가 횡령한 11억원의 흐름을 쫓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춘천시 이모 부시장과 권모 전강원도청 특보의 금품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일부 드러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부시장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당사자와 가족, 권전특보, 강원도청 공무원 등을 수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부시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수사 칼날이 급격히 무뎌졌습니다.

/법원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혐의가 인정될 만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게 기각 사유입니다.

영장 기각으로 수사 동력이 약화된 사이에 검사장과 차장.부장검사 등 지휘부가 교체됐고, 3명의 담당 수사 검사 가운데 2명이 다른 곳으로 발령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A4용지 2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수사 기록을 처음부터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자료 검토에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다음달에야 수사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맺음말▶
"지역을 떠들썩하게 한 수사가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될 경우, 레고랜드의 이미지 타격과 함께 검찰도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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