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겨울철 산행 "조심 또 조심"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요즘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막바지 겨울 산행에 나서는 분들 많으신데요.

산악 지형은 날씨 변화가 심해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방심하면 조난을 당하기 쉽습니다.

안전한 겨울 산행을 위한 대비책을 조기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달 18일 설악산 대청봉 100미터 아래 지점에서 등산객 60살 김모씨가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같은 날,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1.4km 떨어진 지점에서는 등산객 3명이 조난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올들어 도내에서는 모두 12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5명이 구조됐습니다.


"특히, 겨울철 산행은 체력 소비가 많고, 곳곳이 얼어붙은데다, 기상 상황도 예측하기 어려워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등산객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한파로 통제됐다가 지난 주말부터 입산이 재개된 설악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아이젠 같은 가장 기본적인 장비 조차 갖추지 않은 등산객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올라갈 때는 어떻게든 올라가요. 잡고도 올라가는데, 중요한건 아이젠이 내려올 때는 진짜 필요한거예요. 중심을 잃으면 허리 다치고 골절도 당하고 이러니까."

겨울산행에 안전 장비와 방한용품은 필수입니다.

특히 산속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체온 관리를 위한 여러 겹의 옷과 열량 높은 비상 식량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고지대에서는 휴대폰 배터리가 쉽게 방전되는 만큼, 산행할 때는 꺼놨다가 위급 상황에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눈.비가 갑작스럽게 내리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를 하셔야 하고, 일몰이 굉장히 빠릅니다. 일몰 대비 1~2시간 전에 하산을 완료하거나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산행 계획을 하셔야 합니다."

산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코스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