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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더비' 열기..강릉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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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강릉은 지금 단오제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열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대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강릉의 두 축구 명문고가 맞붙는 '단오 더비'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3년만에 부활한 경기에 학생과 동문,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벌써부터 지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제일고등학교 운동장.

수백명의 학생들이 일사불란하게 체육복 윗도리를 펼치자, 화려한 매스게임 문양이 나타납니다.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응원 연습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더위도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질 수 없다."

중앙고등학교 학생들도 경쾌한 응원가에 맞춰 손수건을 흔들며, 치열한 기싸움을 펼칩니다.

조금의 물러섬이 없는 응원전으로, 장외경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땡볕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같이 고생하면서 응원전 준비하고 있구요. 저희 중앙고 학생들이 꼭 이겼으면 좋겠고, 다 모두 구경하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릉 중앙고 화이팅!"

강릉단오제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인 고교 축구 정기전, 이른바 '단오더비'는 축제이자 곧 전쟁입니다.

지난 1976년 강릉단오제부터 정기전이 열렸는데, 두 팀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결전을 치러왔습니다.

지나친 승부욕에 한때 불미스런 일도 있었지만 모두 옛날 얘기일 뿐,

숙명의 라이벌전은 학생과 동문 가족, 시민 모두 손꼽아 기다리는 화합의 한마당이 됐습니다.

◀브 릿 지▶
"3년만에 부활한 단오더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 팀 축구부 선수들도 연일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앙고 축구부는 전지 훈련에 대학교 축구팀과 연습경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끝냈습니다.

제일고도 천연 잔디구장 적응을 마쳤고, 상대팀 약점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세이브 더 빨리! 굿. 좋아"

선수들은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모든 지역주민 분들이 제일고 편일 순 없겠지만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일고등학교 화이팅!"

4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단오더비'의 올해 승리 팀은 주말인 오는 11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결정됩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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