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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폐광.1>폐광 후유증,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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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석탄공사 폐업 계획이 연차적 감산과 정원 감축으로 전환되면서 노조의 총파업 사태도 철회됐습니다.

하지만, 시기만 조금 늦춰졌을 뿐 폐광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G1뉴스에서는 2차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내몰린 도내 폐광지의 현실과 과제를 긴급 점검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는 폐광지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봅니다.
김기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은 총파업과 막장 단식 투쟁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정부의 연차별 감산과 단계적 정원 감축, 석탄·연탄 가격 현실화 계획이 포함된 단계적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어차피 국내 3개 가행 탄광의 석탄 매장량이 5년안에 고갈돼 폐광이 불가피한 만큼,

직원들의 전직과 위로금 지급이라는 실익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2차 폐광 수순이 시작돼, 또다시 폐광 이후를 준비해야 할 상황입니다.



"문제는, 폐광지역에는 지난 1989년 진행된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의 후유증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폐광지 인구는 41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면서 도시는 점점 공동화되고, 정주 여건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폐특법 제정을 통해 강원랜드가 설립됐지만, 수익의 절반 이상이 중앙 정부로 흡수돼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낮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경제나 고용 효과가 있는 그런 부분을 같이 만들어 가야하는데, 거꾸로 수익이나는 것은 점점더 정부가 거의 다 빼가다 시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광산 때문에 만들어졌던 태백시와 삼척시 도계읍의 경우 사정이 심각합니다.

폐광이 시작되면 종업원들이 떠나면서 주변 상권까지 붕괴돼 도시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태백의 경우 광업의 부가가치는 754억 원으로 제조업 315억 원 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동집약형 산업인 장성광업소가 폐업을 하게되면 지역 전체가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대체산업을 강구하고 폐업 수순을 밟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국민이다"를 외치며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폐광지 주민들은 무엇보다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바라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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