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사라지는 '재활용품'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가정에서 매일 분리 수거해서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선별장으로 보내집니다.
종류별로 나누고 무게를 달아서 판 돈은 지자체의 수익으로 잡히게 되는데요,
관리가 워낙 허술하다보니 이런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모든 직원이 퇴근한 늦은 오후, 동해시 재활용 센터입니다

덤프 트럭 한 대가 들어오더니 쌓여있던 종이 더미를 실어나릅니다.

재활용품 무게를 다는 계근대를 지나쳐 유유히 출입문을 빠져나갑니다.

한두번이 아니라서 분류를 맡은 직원들도 의아해할 정돕니다.



"고물상 차량이 와서 재활용품 싣고 가면서 계근대에 올라가는걸 한번도 보지도 못했고..가지고 나갈때는 시 관계자 허락도 없이 무단반출하고 있고.."

재활용센터의 차량 출입 기록을 확인해 봤습니다.

취재팀 카메라에 트럭이 찍힌 14일엔 업체 차량이 다녀간 기록이 없습니다.

업체측은 수거 당시 이미 무게를 재서 반입하기 때문에,

분류 작업 뒤 따로 계측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그쪽에서 해서 내려오는 것만 계량을 하자고 이야기 했는데, (시청에서) 그럴 필요 없이 이미 (돈이) 지급돼 있으니까 그냥 싣고 가자고 해서 이렇게 된거죠"

규정엔 어긋나지만 관행이라는 이야긴데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동해시가 재활용품을 처리해 세외 수입으로 거둔 돈은 모두 2천 3백여만원입니다.

인구가 2만 명 정도 적은 삼척시와 비교하면 1/3 수준입니다.

동해시는 관리가 허술했던 점은 인정했지만, 재활용품의 무단 반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리자나 감독이 없을때는 재활용품을 싣고 나가지 않게 관리를 해달라고 하고, 저희들이 사실 정문에서부터 단속을 했었어야하는데..."

현재 계약 업체 전에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동해시의 쓰레기 처리를 맡았던 또다른 업체 역시 이 같은 관행을 이어온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