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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남산지구 재개발, ൕ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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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구도심의 대표적 달동네인 원동 남산지구 재개발 사업이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렵게 시공사를 다시 찾았지만, 조합원간의 갈등과 어두운 분양시장 전망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형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 구도심에 위치한 원동 남산지구는 비좁은 언덕길에 낡고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전형적인 달동네입니다.

사람이 살기 위태로워 보이는 집도 많고, 주인이 떠난 빈 집도 적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03년.

◀스탠드 업▶
"원주 원동 남산지구 재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13년째지만, 조합만 구성돼 있을 뿐 아직 건축심의조차 완료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리포터]
경남기업이 2011년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자금 문제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4년을 또 허비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어렵사리 새로운 시공사를 찾았지만, 이번엔 조합원간의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아파트 용적율 상향 조정과, 지하주차장 공사비 과다 계상을 문제삼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용적률을 한 30% 끌어올려서 280%까지 올리고 지하 주차장을 평당 200만원에 계산했을 때, 양쪽에서 한 450억원 정도 남는다, 이 450억원으로 분양가를 평당 100만원 정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양도 활성화 할 수 있고.."

[리포터]
또, 전체 천 200여 세대 가운데, 조합원과 임대 세대수를 제외한 800세대 가량의 일반 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최근 원주에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어서, 미분양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미분양은 영무(시공사)에서 대물로 다 가져가기로 저희하고 계약서에 썼습니다. 대물로 가져가서 자기네가 임대하든, 뭐하든지 책임지고 분양을 다하겠다고.."

[리포터]
재개발조합 측은 올해 말까지 건축 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조합 내부 갈등 해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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