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우경보가 내려진 영서북부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축대가 무너지고,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늘 오전 7시쯤 주택안으로 빗물과 흙더미가 밀려들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굴삭기가 긴급 투입돼, 배수로를 막은 흙을 퍼나릅니다.

[인터뷰]
"(비가) 밤새도록 와서..비가 많이 오니까 이렇게 사달이 난거죠"

낮 12시쯤엔 춘천 남산면 강변도로에서 K5 차량에 타고 있던 관광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도로 침수와 낙석도 잇따랐습니다.

춘천과 화천을 잇는 5번 국도와 정선군 군도 6호선이 침수 피해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인제 기린과 평창 대화면 지방도에선 각각 낙석과 수십톤의 토사가 흘러내려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계곡물이 불어나 보시는 것처럼 인근 도로가 말그대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붕괴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철원과 원주에서는 지반이 약해진 아파트 축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철원에서는 흙더미가 주차 차량을 덮쳤습니다.

춘천댐과 의암댐 등 북한강 수계 댐들은 수천톤에 달하는 물을 방류하며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6일)까지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