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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박수근 '귀로' 파워..관람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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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선 반세기만에 한국에 공개된 박수근의 대표작, '귀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이름처럼 작가의 고향으로 돌아온 건데요.

'불멸의 박수근'이란 수식을 증명이라도 하듯,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가 박수근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시장에서 장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여인들의 뒷모습.

단순하고 평범한 듯 보이지만, 한국전쟁 후 우리 어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피폐해진 조국에서 생계를 꾸리던 이웃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작가 박수근의 대표작 '귀로'입니다.

박수근이 작고하기 일년 전 그린 작품으로, 완성도가 몹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65년 박수근 유작전에 출품된 이후, 미국인이 개인적으로 소장하면서 한번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소장자가 USC 태평양 아시아 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박수근미술관 측이 빌려오면서 50년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제가 이 전시가 있다는 걸 알고 제가 이런 전시를 좋아해서 남편한테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해서 왔습니다."

이름처럼 먼 길을 돌아 작가의 고향으로 돌아온 작품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귀로 특별전이 시작된 뒤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별전 시작 한 달만에 평소보다 두 배 많은 6천여명이 미술관을 찾았고, 주말 관람객은 3배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평일)오전 11시. 오후 3시에 도슨트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있구요. 전시 중간중간 작품에 대한 해설과 안내가 자세히 되어 있으니 보시고 전시관람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박화백이 서양화가 임규삼의 개인전을 찾아가 방명록에 그려 선물한 드로잉 작품, '화분'도 60년 만에 처음으로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됩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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