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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실종 예방 감지기 "반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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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최근 도내에서는 치매 노인들의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배회감지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배회감지기의 성능 등 기기상의 불편함 때문에 되레 반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배회감지기는 지난 2013년부터 치매 노인의 실종 사고를 막기 위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도내에 보급된 배회감지기는 약 340여개.

도내 치매노인이 약 2만 6천명인 점을 감안하면, 턱 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저조한 보급율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오히려 반납하는 기기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춘천시의 경우, 올해 보급된 65대의 배회감지기 가운데 벌써 21개가 되돌아왔습니다.



"다시 반납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불편해요. 이게 좀 무거워요. 어르신들이 착용하고 나가서 빼버리는 경우도 있고,.보호자들도 이것을 선호하지 않아요."

일부 의료기기업체들도 배회감지기 판매를 꺼리고 있습니다.

GPS 수신이 불안정하거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다는 이유 등으로 반품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계신분들이 공짜니까 가지고는 있겠지만, 돈을 내라고하면 다 반납할 걸요. 지금 상태로는 저희는 포기에요."

◀브릿지▶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 등 도내 기관들은 배회감지기 보급을 늘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기기반납은 개인적인 사유인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배회감지기의 성능과 편의성 향상 방안을 건강보험관리공단과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내년도 예산을 최대 3천만원까지 늘려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는 사실 좀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고, 성과를 보고 점차 확대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치매노인 실종 사고는 모두 129건으로, 이 가운데 9명이 배회감지기를 통해 구조됐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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