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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박멸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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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식물의 도내 번식지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넓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당국은 물론 군부대와 환경단체 등 민.관.군이 힘을 합쳐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속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높이 수미터에 달하는 나무가 덩굴 식물로 뒤덮였습니다.

주변 식물들도 마치 군 위장막을 펼쳐 놓은 듯한 덩굴 식물에 본래의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 덩굴 식물은 북미지역이 원산지인 생태계 교란종 가시박입니다.

◀브릿지▶
"원주지역 유명 유원지의 하천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래식물인 가시박이 토종식물을 완전히 뒤덮고 있습니다."

가시박에 뒤덮인 토종식물은 광합성 작용에 큰 방해를 받아 서서히 고사합니다.

때문에, 가시박이 번성한 곳의 식물 생태계는 쑥대밭으로 변합니다.

가시박과 함께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풍잎 돼지풀, 미국 쑥부쟁이 등 외래식물들은 북한강과 남한강, 화천지역 등 도내 전역에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환경당국은 외래식물 확산을 막기 위해 군부대, 환경단체 등과 함께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주 섬강이라든지 민통선지역 쪽에 주로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요. 원주 섬강의 경우에는 1군사령부라든지 원주시와 협업을 해서 제거하고 있고.."

문제는 제거작업이 번식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원주지역에서만 3차례 이상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외래식물의 번식력이 왕성한 탓에 서식지가 줄기는 커녕 더 넓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지자체라든지 이런 데서 공동으로 협동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외래식물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뒤 장기적인 제거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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