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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구내식당, "쉬는 날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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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고급 음식점은 말할 것도 없지만, 직장인과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일반 음식점도 손님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체가 적은 강원도는 공공기관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구내식당 휴무일 같은 지역과의 상생 노력은 아직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시청 구내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공무원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고, 100석이 넘는 자리가 금세 꽉 찹니다.

반면, 시내 음식점들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시청 같은 관공서 주변 식당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외곽에 있는 음식점들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맛집으로 제법 입소문이 난 이 식당도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점심시간에는 주로 공공기관이라든가, 사립재단 학교에서 많이 오셨었는데, 아예 발길이 끊겼고요. 가족 중심으로만 좀 오십니다. 매출이 한 30% 줄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리포터]
규모가 영세한 음식점들은 이 상태로 가다간 반 년도 못 버틸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로, '점심 장사'를 하는 음식점 뿐만 아니라, 커피숍 매출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스탠드 업▶
"김영란법 때문에 외부인들과의 점심자리가 크게 줄다보니, 식사 후 찾게 되는 커피숍도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리포터]
지역 상인들이 한시적으로라도 공공기관의 구내 식당 휴무일을 늘려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강원도청 구내식당의 경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주 수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했지만, 춘천시는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쉬는 원주시 구내식당도 휴무일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 지역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휴무일을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하지만,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구내 식당을 외부업체가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휴무일 지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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