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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시국 특별전 '순실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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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예술인들의 시국선언을 대신한 시국 특별전이 오늘 춘천에서 개막했습니다.

정국이 정국인 만큼, 이례적으로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긴급 전시회를 마련했는데요.

풍자와 위트가 넘치는 피켓에서부터 촛불집회를 담은 대작까지, 현 시국에 대한 예술인들의 다양한 시각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광화문 앞을 가득 메운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그대로 화폭에 옮겨졌습니다.

바람불면 꺼진다는 촛불은 모이고 모여, 횃불이 됐습니다.

민중미술과 리얼리즘 미술 대표 화가로 불리는 황재형 작가가 대선 결과를 보고 2012년도에 그린 작품 '소가 넘어가다'는,

최순실이라는 개인에 '속아 넘어간' 현 사태를 이미 예견한 듯 합니다.

도내 미술가들이 화가 나고, 기막히고, 허탈한 마음을 담아 시국 특별전,'순실뎐'을 개막했습니다.

참여 작가는 16명,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제작한 작품 40여점이 전시됐습니다.

[인터뷰]
"여기 모인 작가들이 항상 현장을 담아왔던 작가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시국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의지가 넘쳤고 오늘 이렇게 모여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특별전인 만큼 형식도 파격적입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문구만 적힌 피켓을 보고, 그림으로 표현해 봐야겠다고 생각에 만든 피켓작품들은 촛불 집회에 나갈 참가자들이 원하면 떼어줄 계획입니다.

[인터뷰]
"현장에 와서 직접 그려볼 수도 있고, 가져가고 싶은 것은 떼어드릴 생각입니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됩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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