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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감정노동자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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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들은 고객들의 갖은 횡포에 대항하기 어려워, 정신적 고통이 심각한데요.

카지노 딜러 등 감정노동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은 강원랜드가 직원들을 위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13년째 딜러로 일하고 있는 권서영씨는 늘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손님을 상대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욕설과 고성, 여성 비하 발언을 듣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고객들을 상대로 대응할 수도 없어 매번 속으로 화를 삭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욕설을 들으면)되게 당황하게 되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고..여기서 계속 게임을 진행해야할지 조차도 모르는 상태에 빠지거든요. 패닉 상태.."

권 씨처럼 강원랜드에는 카지노 딜러 천 200여명 등 전체 직원 3천 700명 가운데 약 78% 이상이 감성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카지노 딜러와 호텔·리조트 매니저등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원랜드는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위한 '직원행복 힐링센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고객이 왕'이라는 지나친 친절 의식 강요와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가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건강 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상담 분야는 직무 스트레스부터 가정사, 생활 습관까지 제한을 두지 않았고, 상담은 철저한 비밀을 보장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행복한 직장 생활이 가정에도 행복을 주고, 다시 그들의 서비스가 잘 발휘되어서 많은 이들이 그 서비스에 행복할 수가 있죠."

한편, 지난달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44명이 '감정노동자법 제정안'을 발의해,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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