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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연말 '촛불 민심', 새해 '정의 사회' 동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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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2016년 한 해도 바야흐로 12월을 맞았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남은 한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해야겠다고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최순실게이트로 국정은 혼란스럽고, 경제는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온고지신의 작은 여유가 12월을 맞는 지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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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 분야에서 희망찬 각오로 출발한 2016년은 도민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겼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총선은 특히 도내 선거구재획정을 놓고 진통이 컸습니다.

인구하한선에 미달된 홍천-횡성 선거구 분할로 9석이던 국회의원이 8석으로 줄어 그나마 전국 인구 3%에 불과한 도내 정치력이 위축됐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해가 바뀔수록 기대보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막을 2년남짓 앞두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정부 지원과 국민적 관심의 전환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걱정만 늘었습니다.

최순실 일가의 이권 개입 의혹으로 동계스포츠 육성 예산 892억원은 이미 삭감됐습니다.

강원도가 신청한 내년 올림픽 준비 예산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예산이 흔들릴수록 국정 혼란을 야기한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강원도의 분노가 가중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은 도내 축산농가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아직 대책은 없습니다.

청탁금지법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에 최순실 게이트 정국 불안심리까지 더해져 경제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부정적 전망을 반증하듯 도내 소비심리는 최근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더라도 연말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작은 정성과 관심만은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벌이고 있는 연말 성금 모금에 십시일반 도민들의 정성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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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사랑의 김장나누기를 비롯한 겨울 생필품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에도 온정이 모아져 최순실 정국 혼란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헌정 사상 유래 없는 국정 혼란의 와중에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는 온정이 살아 있어 우리 사회의 희망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은 2017년에는 서울과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와 평창올림픽 대표적 SOC 사업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돼 다시한번 강원도 발전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2016년 12월 촛불집회의 국민적 여망이 작금의 정치적 혼란을 넘어 2017년 새해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여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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