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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DLP> 정동진 레일바이크 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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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정동진 레일바이크가 최근 동해안에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에 또 붕괴됐습니다.

지난 1월 1차 붕괴 당시 G1뉴스에서 정동진 레일바이크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지만, 이렇다할 대책 없이 또다시 사고를 불렀습니다.

결국 레일바이크 폐쇄 여부까지 고민해야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됐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레일바이크 선로 하부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군 경계철책은 물론 옹벽과 산책로도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선로가 붕괴된 건 너울성 파도가 심했던 지난 23일과 24일 사이.

지난 1월 불과 200m 떨어진 지점의 선로가 붕괴된 지 꼭 11개월만 입니다.

[인터뷰]
"사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데도 불구하고 레일바이크를 위해서 옹벽을 설치했다는 거죠. 이러한 옹벽의 폐해가 지금 연안 재해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선로 설치를 위해 만든 옹벽에 파도가 지속적으로 부딪치면서, 옹벽 아래에 있던 모래가 바다로 쓸려 갔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붕괴 때도 옹벽의 구조적 위험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환경 당국은 지난 2013년 5월 정동 레일바이크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사업개시부터 5년동안 해안 모니터링을 시행하도록 조치했지만 미온적 대처에 그쳤습니다.

결국 해안에 설치돼서는 안될 구조물을 만들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지금 당장은 운행 중지를 시켜 놓았지만 재개하는 것은 섣불리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설계라든가 시공 차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 지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 되고.."

사업자인 코레일측은 1차 붕괴에 대한 임시 복구를 마치고 지난 4월 일부 구간에 대한 운영에 들어갔지만 이번 사고로 난처한 입장이 됐습니다.

◀stand-up▶
"잇따른 선로 붕괴로 정동진 레일바이크의 운영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내년 3월, 1차 붕괴 지점에 대해 벌이려던 보강 공사는 물론 운행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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