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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안에 '웬 원룸'..'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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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안에 다세대 주택 건축이 추진되면서, 기존 아파트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입주민들은 아무리 사유지라고 해도 아파트단지안에 원룸 건물이 들어서면,

교통 불편은 물론 조망권과 재산권까지 침해받는다며 춘천시의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아파트단지 내부 공터입니다.

/분명 아파트 단지안에 있지만 개인 소유 땅입니다.

원래 이 땅은 토지주택공사 소유로 근로자아파트를 지으려고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자, 개인에게 팔아넘긴 겁니다./

해당 토지 소유주는 20년 가까이 공터였던 6천334㎡ 땅에 다가구주택 지상2층 짜리 1개 동을 짓기 위해, 지난해 11월 춘천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아파트단지 바로 앞에 원룸촌이 들어서자 입주민과 건축주, 춘천시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단지안에 원룸이 들어서면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아파트 주차 공간이 더욱 부족해지고, 조망권 침해로 아파트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주민 동의 절차도 없었고 공사 기간 소음과 분진 피해가 우려된다며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리요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서 나름대로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원룸이 준공됨으로해서 외부인과 외부인 차량들이 드나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방범문제에 대해 저희가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건축주측은 660㎡를 주차장 부지로 아파트에 제공하고 배수로 조성은 물론, 진입도로도 확장하는 등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유지인데다 허가도 받은 만큼 정당하게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용을 하고 최대한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반대하신다고 하면 사업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땅을 맹지로 만들어라 이건데.."

주민 반발이 일자 허가를 내준 춘천시는 중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건축허가를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고요. 아파트 주민들이나 건축주 쪽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있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건축주는 지난 9일 해당 아파트단지안에 7개동 56가구 규모의 다가구 주택을 추가로 짓겠다며 춘천시에 건축 허가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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