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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원주 화훼특화관광단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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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문막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화훼관광단지가 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내 착공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니다.

무엇보다 민간사업자가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전체 사업 일정이 계속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시가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10년부터입니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꽃과 열대과일 식물원을 주제로 한 정원형 테마파크를 만들어, 원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사업비만도 7천억원이 넘습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지금쯤 테마파크와 각종 지원시설이 들어서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됐어야 합니다"

[리포터]
하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화훼관광단지에 열에너지를 공급할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거센 반발 탓도 있지만, 최대 난관은 사업비 확보였습니다.

2013년 특수목적법인인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주식회사'가 설립됐지만, 전체 사업비는 고사하고, 여태껏 기반 조성비 천 700억원도 조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업과 관련해 집행된 돈은, 일부 사업 부지 계약금 30억원이 전부입니다.

전체 토지 보상비만도 820억원이 넘는데, 사업자 측은 곧 마련될 것이라는 말만 합니다.



"받긴 받았어요, 계약금을. 잔금을 다 치러야지. (그럼 농사 지금 못지어요?) 아니 아무런 얘기가 없으니까.."

[리포터]
10% 지분을 출자한 원주시도 답답해 하긴 마찬가지.

수년간 투자 의향을 보인 곳은 몇 군데 있었지만, 대기업 같은 굵직한 투자자를 못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현금이 확보가 돼서 당장 뭘 하겠다 이런 얘기는 못 들었어요. 아직은 제가 보기에 (투자금 확보가) 안된걸로 알고 있어요. 접촉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리포터]
사업자 측은 지난해 말, 화훼특화관광단지가 관광단지로 지정.고시된 만큼, 올해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핵심 투자자가 들어왔고, 현재 투자 금액과 특수목적법인에서의 위상 등을 놓고, 막판 조율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충분히 검토해서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일정대로 잘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확정적인 일정이 담긴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리포터]
원주시는 최근,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은 모두 완료됐다며, 화훼특화관광단지 사업 추진을 위한 TF팀을 해체시켰습니다.

사업자 측은 토지보상을 서둘러 마무리 한 뒤, 연내엔 반드시 착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반 조성비 천 700억원을 제때 확보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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