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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톱>연어의 고장 "양양에서 고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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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성군이 연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은연어 가두리양식 시설에 이어, 연어 부화장까지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연어하면 떠오르던 양양군은 정작 연어 관련 사업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인데요.

동해안 지역에서는 연어의 고장이 양양에서 고성으로 옮겨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고성군 봉포 앞바다에 있는 은연어 가두리양식 시설입니다.

재작년 연어 대량 양식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는 마리 당 5kg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출하된 양식 연어는 420톤에 달합니다.

고성군은 해양수산부에 연어종묘 부화육성장과 순치양성장 사업을 신청해, 설치 예산도 지원받게 됩니다.

내년에 시설이 완공되면 외부에서 치어를 들여오지 않아도 돼, 폐사율을 줄이고, 연간 12억원의 원가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어를 이용한 음식을 개발하는 등 연어를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육성만 잘 하며 충분히 산업화해서 호텔이라든지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있는 그런 고성만의 경쟁력이 갖춰지게 됩니다."

하지만, 연어의 고장을 표방하는 양양군의 경우 연어 관련 사업이 전무합니다.

일단, 연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연어사업소가 내수면 생명자원센터로 바뀌면서 인력이 줄었고, 연어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졌습니다.

개인 업체 한 곳이 연어를 사육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송어 치어만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어 과학관을 건립하겠다 계획도 말 그대로 계획일 뿐, 언제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한 논의는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재작년에는 강원도가 연어 종묘를 생산하라며 내려보낸 예산 1억 5천만원을 반납해, 영월군이 사업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연어의 고장이라고 자꾸만 그래서 뭘 해야 하는데, 마땅히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어서. 음식 개발도 그렇고, 상황이 그렇습니다."

고성군이 연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이, 양양군은 손을 놓고 있어, 연어의 고장이라는 이름도 뺏길 처지가 됐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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