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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폭설.. 도심 기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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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동해안에 5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쉴새 없이 퍼붓는 눈 때문에 한때 도심 기능이 마비됐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눈은 밤에 모두 그치겠지만, 내일부터는 한파가 이어지겠습니다.
조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동해안 주요 도로인 7번 국도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오전부터 퍼붓기 시작한 폭설로, 양양과 속초를 연결하는 7번 국도가 부분 통제됐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설차량 투입이 늦어졌고, 대포항과 낙산해변 앞 도로 등에서는 차량들이 3시간 넘게 갇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시민들이 불편하잖아요. 발이 다 묶여서. 급
해서 병원에 가실 분이 탔다가 못 가고 다시 집
에 들어가는 실정이에요. 이건 천재지변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너무 안
이하게 대처했다는 얘기죠. 시에서."

동해안을 빠져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차량들이 급하게 체인을 감고 운전을 해보지만, 미시령을 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면서 미시령에서 인제 방면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한때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고속도로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와 양양, 북양양과 북강릉 나들목의 삼척 방향과 강릉과 옥계 나들목의 속초 방향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도심은 마비됐습니다.


"제설 차량들이 곳곳에 투입되지는 했지만, 한꺼번에 워낙 많은 양의 눈이 내리다보니, 도심 도로는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쉴새 없이 쏟아지는 눈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다보니, 차량들은 눈길에 미끄러지고, 교차로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켰습니다.

[인터뷰]
"장비들이 지금 다 투입된 상황인데요. 중요한 고개 쪽에 붙다보니까 지금 (도심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요. 돌고는 있는데, 장비들이 한계가 있다보니까요."

지금까지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50cm 가까운 눈이 내렸고, 동해안 모든 지역에 폭설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눈은 오늘 밤 모두 그치겠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인터뷰]
"이번 눈이 그친 후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져 추워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밤새 도로가 얼어 붙으면서 내일 아침 빙판길로 변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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