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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사드 '후폭풍'..동해안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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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인 '한국 여행 금지령'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관광이 제1 산업인 강원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데요, 관광 뿐만이 아닙니다.

여)특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활발하게 투자 유치를 추진하던 도내 영동지역에 타격이 큽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의회는 최근 강원도의 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개발 계획을 부결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결정타는 중국 자본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중국계 기업이 옥계에 비철금속 사업을 하겠다며 3천만 달러 투자 의향을 밝히고,

외국인직접투자 신고도 끝냈습니다.

최근 달라진 분위기 탓에 강원도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마무리를 지으려 했지만,

도의회가 원하는 수준의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투자 합의 각서라고 해도 돈이 오고 간 게 없기 때문에 이행을 안해도 그만인 것이죠"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동계올림픽 특구,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도 마찬가집니다.

중국 샹차오 홀딩스가 3,1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이후 진척이 없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 착공인데, 부지 매입비로 5만 달러가 들어온 게 고작입니다.

◀stand-up▶
"강원도를 비롯한 지자체의 민자 유치 사업 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중국 판로도 막히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커피 업체는 중국 현지에 커피 박물관을 건립한데 이어 대형 마트에 진출하며 보기 드문 성과를 거뒀지만, 사드 여파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매출이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사업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현지 직원도 일시 귀국시켰습니다.

[인터뷰]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을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매장에 들어오는 것과 제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를 마치 죄짓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양양공항의 광저우, 선양 노선은 운수권이 반납됐고, 10여곳 타진 중이던 부정기 노선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9월 열릴 GTI 무역투자 박람회 역시 사실상 동북3성을 비롯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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