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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수산시장 '화재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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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지난 주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는데요.
불이 난 곳은 전기 시설과 가연성 소재 점포가 밀집해 화재를 키웠습니다.

여)동해안 수산시장들도 화재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경식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좌판 150여개가 밀집해 있는 수산시장입니다.

가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지붕마다 전선들이 어지럽게 꼬여있습니다.

선풍기와 난로 등 전기제품이 수족관과 가까운 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상인들도 화재 위험에 공감하는 분위기 입니다.



"지금 차원에서는 이걸 손 댈 수가 없어요. 얽히고 설킨 게 너무 많아서 전기가. 그래서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고요 여기도."

지붕에는 비닐 천막이, 변압기와 콘센트 주변에는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 상자와 비닐 등 각종 가연성 소재로 빼곡합니다.

가건물이다보니 스프링클러는 커녕, 소화기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식 영업허가를 받은 인근 전통시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밀집해 있는 점포 벽마다 전기시설이 연결돼 있습니다.

변압기 바로 밑에 산소통이 방치 돼 있고, 일부 콘센트는 관리가 안 돼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시장과 맞닿아 있는 주택가로 각종 전선이 뒤엉켜 있습니다.




"물받이가 돼 있는데 방수를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틈새로 전구 있는 쪽으로 물이 뚝뚝 떨어져요. 여기만 떨어지는게 아니라 옆집들도 다 그래요."

◀브릿지▶
"전통시장의 경우 새벽과 같은 인적이 드문 시간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를 비롯해 작년 11월 대구 서문시장, 올 1월 여수 수산시장 화재까지 모두 새벽 시간에 불이 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작년 도내 시장에서 발생한 8건의 화재 중 7건이 저녁과 새벽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지난해말 도내 전통시장 56곳을 대상으로 합동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25곳이 시설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허가 좌판 시장은 아예 점검 조차 이뤄지지 않아, 양성화해 관리.감독하는 화재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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