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공중전화 부스 '변신' 시도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요즘 공중전화 이용하는 분들 아마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래도 긴급 전화나, 군장병, 외국인근로자 등 아직 이용자가 있어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최근 공중전화 부스를 그냥 방치해 놓기 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써 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아이디어 또한 다양하다고 합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대학가.

한 시간동안 관찰했지만,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내 공중전화는 1990년대 말 15만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6만 2천대 정도 남아있습니다.

강원도내 공중전화는 모두 3천900여대.

도내에서도 지난 2년동안 약 천대의 공중전화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언제 사용했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인 것 같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니고 공중전화 카드도 어디서 판매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중전화의 수익성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없앨 수도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편적이고 공공적 전기통신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방치해 놓기엔 아까워, 다른 용도가 추가되는 공중전화 부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최근 이렇게 공중전화를 재활용해 미니도서관으로 활용하거나, 공중전화에 새로운 기능을 접목한 이른바 '멀티부스'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춘천시내 일부 공중전화 부스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미니 도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서울시는 위급한 상황에서 부스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고 사이렌이 울리는 '안전부스'로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기차 충전기 부스, 와이파이 부스 등 천 500여대의 멀티부스가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KT는 모바일 충전 등 공중전화 부스에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만 자치단체의 관심과 예산 확보 등이 과제입니다.

[인터뷰]
"(공중전화는)적자사업이잖아요. 투자자원을 마련하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등이 있어서 사업들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도내에 설치된 '멀티 부스'는 아직 10대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