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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사랑나눔짜장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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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부터 탄핵이다, 조기 대선이다 해서 국내 정국이 많이 어수선합니다.

이러다보니, 자칫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요.

늘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해주고 있는 민간 봉사단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시 단구동에 있는 '사랑나눔짜장 무료급식소'입니다.

얼핏 보기엔 짜장면을 파는 중국음식점 같지만,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6년째 짜장면 등을 점심 식사로 제공해주고 있는 나눔의 공간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주방에선 짜장면 재료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오전 10시가 넘자,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서둘러 이곳을 찾습니다.

[인터뷰]
"여러분들이 이렇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아주. 짜장면 먹으려면 먹고 밥 먹으려면 먹고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감사하지요"

[리포터]
사랑나눔짜장 무료급식소는 원주의 한 민간 봉사단체가 운영합니다.

처음에는 '봉사가 직업'이라는 김영문 전 회장이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짜장면 봉사를 하다가, 지난 2012년 4월에 무료급식소를 만든 겁니다.

일반 무료급식소와는 달리, 외부 기관의 지원 없이, 30여 명의 회원과 자원봉사자의 후원만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부 후원을 받지 못하다 보니까, 좀 금전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CMS 계좌를 개설하고 봉사자들이 자체적으로 후원하고 봉사하는 이런 시스템으로 가고 있습니다"

[리포터]
요리에 자신 있는 사람은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누구는 서빙을 하고, 또 누구는 후원자를 모집하는 방식입니다.

좋은 뜻이 알려지면서, 정기적으로 빵을 후원하는 동네 빵집이 있는가 하면, 돼지고기를 후원하는 정육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기는 돼지 뒷다리살을 작업해 짜장용 고기로 해서 드리고 있고요. 다들 어려우신데 서로 도와가면서 사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 후원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사랑나눔짜장 무료급식소가 사랑이 담긴 짜장면 한 그릇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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