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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리사, '또 한 명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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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제 45회 어버이날입니다.
오늘 같은 특별한 날에도 자식이 없거나, 있어도 형편이 여의치 않아, 홀로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은데요.

독거노인의 경우 외로움과 빈곤도 문제지만, 위급 상황시 대처가 어려운 것도 큰 문제인데요.
자식처럼 독거노인들을 보살피는 제도가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10년 넘게 혼자 살고 계신 함도균 할아버지.

허리가 굽어 거동조차 불편하지만, 인기척이 들리자 버선발로 달려 나옵니다.

반가운 손님은 다름아닌, 독거노인의 고독사 방지 등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잡고 하고 있는 노인돌봄 서비스의 '생활관리사'입니다.

얼굴을 뵌 지 며칠 안됐지만, 건강 상태를 여쭙고, 약은 제때 챙겨드셨는지 체크하고, 계란과 라면 등 가져온 생필품을 건넵니다.

얼핏 보면 꼭 아들 같습니다.

[인터뷰]
"가장 챙기는 건 건강과 안전상태, 그리고 가족 등 주변 환경을 전반적으로 체크하고, 주1회 방문과 2회 전화해서 어르신들의 아픔과 고독함, 쓸쓸함을 달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생활관리사는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친구처럼 말벗도 돼주고, 간단한 행정 처리도 도와주며,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최근엔 어르신들 집에 활동감시센서를 달아,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인터뷰]
"내가 가장 애로가 있을 때, 힘이 들어 어떻게 할 줄 모르는데 오셨을 때 정말 핏줄보다 더 고맙지요"

[리포터]
도내 독거노인 수는 4만 3천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16%에 달합니다.

현재 이 중 4분의 1 가량인 만여 명이 생활관리사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재는 저희가 한정된 재원 문제로 한정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지만, 좀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전체 어르신들한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한테 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포터]
'또 한 명의 자식' 같은 생활관리사가 호평을 받고 있지만, 1년 계약직이다보니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은 개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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