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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중대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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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지역의 유일한 대학인 한중대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교육부가 학사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폐쇄를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한중대와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반발하며, 공립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중대에 대한 교육부의 판단은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2004년 종합감사에서 전 총장이 법인 자금을 244억 원 불법 사용한 점을 적발했고,

지난해 감사에서도 교직원 임금이 333억 원이 체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모집 정원을 초과하거나 장학금 부정 지급, 자격증 위조 등도 확인했습니다.

교육부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학교 폐쇄를 계고했습니다.

다음 주까지 2차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9월 말 폐쇄 명령을 할 예정입니다.

명령이 내려지면 학교는 문을 닫고 학생 모두는 다른 학교로 특별편입학을 해야 합니다.



"절차가 진행되고 실제로 만약에 폐교한다고 해도 내년 학기 초 정도가 될 겁니다. 강제 폐쇄이기 때문에 (학생 편입은) 저희 주관으로 합니다."

지역 사회는 하나뿐인 대학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교육과 인재 배출뿐 아니라 천 명이 넘는 재학생들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시민 단체가 모두 모여 범시민대책위를 꾸렸고, 동해시민 5만여 명의 서명도 받았습니다.

교수들은 체불 임금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대학이기 때문에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시민들의 열망입니다."

범대위는 새 정부도 지방대 살리기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이달 중순쯤 교육부와 국회를 방문해 한중대 살리기에 나서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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