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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세월교 철거? 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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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소양강댐 하류 세월교를 대체하는 다리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새 교량을 놓으면서, 세월교는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할 예정인데요.

추억이 서린 세월교를 존치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소양강댐 아래 첫번째 다리 세월교입니다.

일명 '콧구멍다리'로 불리기도 합니다.

1967년 댐 건설 당시 공사용 가도로 설치된 뒤 현재까지 사용돼 오고 있습니다.

연평균 수온이 6도에서 9도에 달하는 소양강 댐의 물은,

여름이 되면 다른 하천보다 온도가 낮아 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반면에 익사와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상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브릿지▶
"세월교의 높이는 계획 홍수위보다 낮아 범람의 위험이 있었고, 보시다시피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아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세월교를 대체할 '소양 7교'는 지난달 25일 착공됐습니다.

세월교 바로 옆에 길이 260m, 높이 12.3m, 왕복 2차로에 보행자와 자전거 겸용도로가 더해져 내년 12월말 준공 예정입니다.

소양7교 건설과 함께 세월교는 철거됩니다.



"세월교를 철거하지 않으면, 홍수위 상승으로 인해서 침수 피해 발생이 분석이 됐기 때문에 부득이 철거를 계획한 거구요."

춘천시도 세월교의 안전사고 예방과 유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철거하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여기가 여름철 휴가지야. 여기가 참 시원하고 좋아요. 그런데 이게 없어진다고 하니까 난 좀 서운한 마음이 있지"

일부에서는 50년 된 세월교를 이야기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춘천 공약 사업인,

소양강댐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세월교를 활용해 보자는 주장입니다.

세월교 철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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