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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화훼수출단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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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화훼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 수차례 전해드렸는데요.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내수시장 뿐만아니라 수출도 크게 줄어, 인제 화훼수출단지는 재배면적이 반토막 났습니다.
김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내에서 백합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인제 귀둔 화훼단지입니다.

전체 화훼 재배와 판매량이 지난 2012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화가 평가 절하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2년에 1엔당 1,482원을 넘었던 엔화는 현재 1,029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브릿지▶
"계속되는 엔화 약세에 백합의 판매 단가도 낮아지면서,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귀둔 화훼단지의 백합 재배면적은 지난 5년 동안 40% 가량 줄었습니다.

백합을 키우던 자리는 고추와 토마토, 곰취 등 다른 작물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액을 못 받으니까 지금 뭐 한 450원 정도 구근 사다가 500원에서 600원 정도 받아봐야 100% 못 꺾다 보니까 계속 마이너스가 나죠"

수출 부진에 내수시장 마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여파로 생화 대신 값싼 조화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백합 판매가 줄어든 겁니다.

인제 뿐만아니라 강릉 화훼수출전문단지도 전체 판매량이 약 40% 줄어들면서 화훼 재배면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도내 꽃 판매라든지 농가 매출액 조사를 했었거든요. 16년 11월에서 17년 1월 평균 매출액이 작년 대비해서 각각 36%, 41% 감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도는 백합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종구 구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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