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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숨어 있는' 수변공원.."잡초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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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도내에는 주로 수변 공원과 자전거길이 조성됐는데요.

자전거길은 평가가 괜찮은 편이지만, 강변 곳곳에 조성된 생태공원은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수변공원이라지만 지역 주민들도 모를 정도로, 위치 선정부터 사후 관리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기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섬강 하류에 있는 대덕수변생태공원입니다.

원주국토관리청이 지난 2012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겁니다.

그런데,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도로에서 2㎞ 이상 떨어진 외진 곳에 있다보니 동네 주민들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여기를 누가 찾아오겠어요. 이게 무슨 생태공원이에요, 그냥 허허벌판이지. 무슨 농로에다 생태공원이에요. 이게 말이 안되죠"

[리포터]
위치도 문제지만, 수변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수입 갈대와 나무 좀 심고, 개구리 조각상과 작은 쉼터를 설치한 게 전부입니다.

◀스탠드 업▶
"안내 간판이 없다면 이곳이 생태공원인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이렇다 할 콘텐츠도 없습니다"

[리포터]
더 큰 문제는 관리조차 안되고 있다는 겁니다.

원주국토청이 만들었지만, 관련법을 근거로 유지관리는 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나무는 대부분 말라죽고, 데크는 구멍이 뚫리고, 온통 잡초만 무성합니다.

[인터뷰]
"저희가 국비를 받아가지고 관리를 하는데, 여섯개 지역에 생태공원이 있어요. 생태공원을 관리는 하는데, 저희가 한다고 하는데 좀 미진한게 있습니다"

[리포터]
시민을 위해 만들었다는 생태공원이 계속 아까운 혈세만 잡아먹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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