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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내버스 파업..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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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한 시내버스 업체 노조가 오늘(1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원주 전체 시내버스의 1/4이 운행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시내버스 수십대가 차고지에 멈춰서 있습니다.

해당 시내버스 업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어 노사간 입장 조율이 쉽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15억원에 이르는 직원 퇴직금 조기 정산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파업의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체불된 연차, 연말정산, 퇴직연금을 회사가 지급을 안하고 있어서 생계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브릿지▶
"버스 파업이 현실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리포터]
원주 시내버스 전체 노선의 운행률은 평소의 70%대로 떨어졌습니다.

배차 간격이 늘어나면서 출근길 승객들은 평소 10분 기다리면 타던 버스를 20여 분씩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10분 20분 계속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안오잖아요. 벌써 20분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포터]
기약 없는 버스에, 대체 교통편으로 발길을 돌리는 승객도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6시 반부터 7시 반까지 기다렸는데 안와서 여기로 일단 왔어요. (그럼 어떻게 갈거예요?) 택시타고 가거나 아니면.."

[리포터]
원주지역 전체 시내버스 161대 가운데 43대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특히 운행 중단으로 발이 묶인 농촌 지역 노인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원주시의 대응은 허술했습니다.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버스와 전문 인력 확보 등의 문제로 전세버스는 오후 늦게 투입됐습니다.



"오늘 아침에 (파업 결정이) 나서 바로 투입은 힘들고 노선 업체도 선정해야 하고 기사분들은 노선을 알지 못하구요. 익혀야 하고.."

[리포터]
파업 예고 시각인 새벽 5시부터 일제히 전세버스 13대를 긴급 투입해 파업 공백을 최소화한 횡성군과는 대조적입니다.

해당 시내버스 업체 노사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은 내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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