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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황태 위기..수출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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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우려됐던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의 상경기 침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도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황태 음식점과 생산농가 모두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그나마 황태 수출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제 용대리의 한 황태요리 전문점.

점심 시간이지만, 넓은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직거래 매장에는 황태가루, 황태채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지만, 구경하는 손님은 한 명도 없습니다.

관광객 대다수가 최근 개통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손님이 줄어든 겁니다.

[인터뷰]
"한 80% 정도가 줄어 가지고, 생계에 지금 막대한 영향이 있는 거죠, 지금. 저희 보시다시피 지금 점심 시간인데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황태 생산 농가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국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직거래 매장을 통해 이뤄져 왔지만, 보시는 것처럼 손님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국내산 황태는 수년전부터 값싼 중국산 황태에 밀려 판매가 저조한 실정이라, 타격이 더욱 큽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을 통한 판로 개척에 나섰습니다.

인제지역 한 업체는 지난 4월 미국 식품 업체와 11억여 원 규모의 황태 수출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처음 180여kg을 수출한데 이어, 올 상반기 1.6톤 가량이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저희한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거의 판매량의 한 10% 정도. 한 마디로 말하면 인제의 향수, 인제 용대리의 황태라는 그 자체가 너무 좋으셔서, 저희 황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제 황태덕장은 추위와 눈, 바람 등 건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황태를 찾는 외국 거주 한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제군은 올해 미국과 베트남을 대상으로 황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이 없어, 인제 황태산업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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