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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노루목 "개발이냐 보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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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동면에 있는 축구장 15개 크기의 노루목저수지가 용도 폐기되면서, 향후 개발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개발이냐 보전이냐의 문제인데 사업주체와 인허가 기관, 주민 의견이 서로 달라, 개발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노루목저수지입니다.

최대 저수량 34만7천톤 규모로 지난 195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일대 80㏊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했지만 개발로 농경지가 사라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집중호우 때마다 머리 위 물폭탄이라며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한국농어촌공사 강원본부가 한 용도폐지 신청을 강원도가 승인하면서 저수지 기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브릿지▶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대규모 저수지가 용도폐기되자 개발 방향이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토지주인 농어촌공사는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2개 기업이 개발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농업시설물로 이용하지 않으니까 불필요한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안되니까 팔 계획은 있는거고. 앞으로요."

주민들도 원하는 기본 방향은 개발 쪽입니다.

지역 이장단과 노인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최소의 수변공원 조성과 관공서 부지, 공공아파트 건설을 전제로 한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이 저수지로 인해 개발과 발전이 상당히 늦어졌고 그래서 주민들은 개발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허가권자인 춘천시의 생각은 다릅니다.

저수지 매립을 통한 대규모 택지 개발보다는 수자원을 활용한 시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꾸미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할 의향이 있지만 매립해서 또다른 주거지 내지는 상업용 공간을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 이런 뜻이죠."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노루목저수지 활용 방향을 잡기 위해 토론회를 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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