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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회 의장, 비방 게시물 대리 게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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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양군의회 의장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사회단체를 비방하는 글을 군청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글을 쓴 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비방 글을 게시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달 18일 양양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을 마을 이장이라고 소개한 글에는, 특정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비판이 적혀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에 언급된 특정 군의원에 대한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기사를 쓴 언론사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마을 이장이 아니라, 양양군의장이 직접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일자, 해당 인터넷 언론사를 비방하는 글을 쓴 뒤, 자신의 지역구인 해당 마을 이장에게 올리도록 한 겁니다.

양양군의장이 비방 게시물을 다른 사람이 대신 올리도록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도 양양지역 사회단체의 활동을 비난하는 글을 작성해 지인에게 올리도록 했다가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인터뷰]
"군의장으로서 한게 아니에요. 동네 주민으로서 동네 이장 도와준거예요. 그때는 토의하고 얘기해서 정리만 해줬어요. <그럼 글을 써주신건 맞네요. 그때도?> 예 예 예.>

경찰은 양양군의장과 마을 이장이 올린 게시물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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