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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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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장바구니 물가가 언제 한번 떨어진 적이 없었지만, 요즘 채솟값이 정말 비쌉니다.

특히 배추 가격이 심상치 않은데요, 평년보다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여)불볕더위에 잦은 비가 겹치면서 도내 고랭지 배추 작황도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릉 안반데깁니다.

지난 며칠 비가 내려, 푸른 배춧잎이 보기에는 좋지만, 속 사정은 다릅니다.

출하를 마친 밭엔 뽑은 게 반, 남아 있는 게 반입니다.

속이 작거나 병에 걸려 산지 폐기된 겁니다.

제때 뽑아 팔지 못해 출하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곳도 있습니다.

◀Stand-up▶
"겉으론 멀쩡한 배추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뽑아 보면 뿌리가 썩어 있습니다. 악취가 심합니다."

배추를 고랭지에서 키우는 건 서늘하고 물 빠짐이 좋아 잘 자라섭니다.

하지만 올해는 늦봄부터 너무 더웠고, 여름 들어선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때문에 생육이 부진하고 저항력이 약해졌습니다.

배추 무름병이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인터뷰]
"3천 평이면 (트럭) 10대 정도 나왔는데 반으로 줄었으니까 네 차 다섯 차 밖에 안 나오죠. 이대로 날씨가 안 좋으면 나머지도 알 수 없는 거죠."

천정부지로 오르는 배추값에 마트 채소 코너는 한산합니다.

평년보다 두 배 이상 값이 올라 만 원 한 장으론 배추 두 포기도 못 살 정돕니다.

기상 여건이 안 좋아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수급에 문제가 계속된다면, 추석 물가에 이어 김장 대란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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