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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권고에 작은 학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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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 들어 입시정책은 바뀌었지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은 이전 그대로입니다.

최근 감사원이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농산어촌에 이어 이번엔 구도심 학교 통폐합을 권고했습니다.

폐교 우선 정책에 제동을 거는 작은 학교 살리기 노력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감사원은 강원도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부진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구도심 학교 통폐합이 시급하다고 보고, 모두 9개 학교의 폐교를 권고했습니다.

춘천과 강릉, 속초와 태백시는 각각 2개 학교가, 동해시는 한 개 학교가 폐교 대상에 올랐습니다.

재학생이 200명 넘는 학교도 포함됐습니다.

도시지역 초등학교 학생 기준 240명에 미달한다는 게 폐교 권고 이유입니다.

현재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으로만 따지면, 도내 학교의 47%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도교육청은 모두를 위한 교육에 정면 대치돼, 감사원 권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도심이 재개발되면 나중에 학교를 또 세워야 되는 그런 불합리함이 있기 때문에 구도심에 있는 규모가 좀 작은 학교라고 해서 지금 현재 학생수만 보고 통합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학교의 가치를 학생 수로만 재단하는 경제논리에 맞서 강원교육희망재단의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이 본격화됩니다.

다음달부터 먼 길을 통학해야 하는 중학생들을 위한 꽃님이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꽃님이는 에듀버스를 이용할 수 없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학생들의 애칭으로,

희망 택시와 승합차 운영 등 지역별 사정에 맞게 맞춤 지원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또 바다를 자주 가보지 못한 작은학교 학생 4백명을 위한 해양체험 교실과, 작은 학교 캠프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됩니다.

11월 11일은 작은 학교의 날로 제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무가 잘 자라라는 의미의 11월 11일을 작은 학교의 날로 정했구요. 지역의 예체능 과학 인재 10명을 선발해서 장학금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강원교육희망재단 측은 최근 지정기부금 단체 신청서를 제출했고, 기획재정부에서 승인을 받으면 기부금 모금이 가능해, 좀 더 활발한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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