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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영화 군함도 세트장 활용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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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일제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군함도'는 춘천 옛캠프페이지에서 일부 촬영됐는데요.

춘천시가 영화 세트장의 관광 자원화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영화가 예상과 달리, 스크린 독과점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자,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 우려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혔던 군함도.

기대와 달리 스크린 독과점과 역사왜곡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누적 관객수가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영화 군함도를 찍었던 세트장입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세트들이 철거됐고, 탈출 장면을 찍었던 석탄운반선만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춘천시는 개봉 전부터 탈출선 무상 사용 여부 등을 놓고 영화제작사와 협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2천개가 넘는 상영관 독점과 조선인 학대의 주범이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 친일파로 그렸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춘천시는 논란이 있는 작품을 관광자원화하려다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는 역효과가 우려되자 당초 계획을 수정해 전면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춘천시 입장에서는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는데 상영이 되고 난 이후에 국내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표출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영화제작사는 영화가 현재 상영중인 상태로 세트장의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정리가 된 게 없어요. 제안서만 받은 상태고, 그 이후로 진행된 게 없어요."

세트장을 사용하기 위해 춘천시가 추가로 들여야할 돈은 5천여만원.

석탄운반선이 있는 부지는 올해 말 임대가 만료돼, 관광시설로 쓰지 않을 경우 배를 철거해야 합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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