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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사업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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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도내 한 산림조합의 임도 공사 허위준공계 제출과 이를 묵인한 산림청 비리를 보도했는데요.

해당 산림조합은 기술력 없이 톱밥배지 공장을 만들었다가 가동을 중단하는가 하면 일부 사업 현장의 안전 관리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양속초산림조합이 양양군 손양면에 조성한 표고버섯 톱밥배지 생산시설입니다.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모두 12억원을 들여 하루에 톱밥배지 2천개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지난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배지 500톤을 생산해 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준공 한달여만에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원료 수급 대책과 배지 오염을 줄이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사업부터 시작하면서 벌어진 결과입니다.



"우리가 많은 실험을 하고 그래서 이제는 어느 정도는 기술력이 있단 말이에요. 앞으로 할 때는 기술자를 불러서 하고, 어쨌든 9월 15일 전후해서 시작을 할 겁니다."

해당 산림조합은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양양군 서면 임도 풀베기 공사 현장에서 차량이 추락해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현장대리인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현장을 올라가요. 그런데 민원인과 약속이 돼있어서 그 전날 얘기를 했대요. 내일 아침에는 내가 민원인 때문에 민원인을 만나고 올라간다고. 그래서 민원인을 만났는데 그때 사고가 난거예요."

주먹구구식 시설 운영에, 안전관리 소홀, 허위 준공계 비리까지...

해당 산림조합의 사업 전반에 대한 면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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