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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물 마실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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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의 보건 위생 수준은 크게 향상됐지만, 상당수 학교는 학생들이 맘 놓고 물을 마실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 부족만 핑계를 대다, 학생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쉬는 시간, 학생들이 2평 남짓한 공간으로 쉴 새 없이 몰려듭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물을 마시려는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정수기는 단 한 대.

길게는 30분 가량 줄을 서야 마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마실 물을 매일 집에서 담아 오거나, 급한 경우 교실에서 멀리 떨어진 급식소까지 가야 합니다.

[인터뷰]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 후에 물 마실 때 항상 줄서서 먹기 때문에 불편해요."

[리포터]
학생들이 물을 마실 곳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원주지역 초.중.고교 88곳 가운데, 음수대가 설치된 곳은 25곳.

음수대는 커녕, 정수기도 없는 학교도 9곳에 달합니다.

불편도 불편이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건강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인터뷰]
"우리 몸의 신체에서 물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 현상부터 건강상의 문제가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리포터]
상황이 이렇지만, 현재 학교 내의 먹는 물 시설에 대한 명확한 설치 기준은 없습니다.

설치와 운영 모두, 학교장 재량에 의해 결정되는데, 음수대나 정수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 간에 각기 다른 기호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넉넉치 않은 예산도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건강과 안전이 직결된 부분입니다. 시와 교육청이 긴밀하게 협의해서 각 학교마다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리포터]
한편, 서울시는 올들어 서울시내 천 345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국.공립 유치원에 냉.온수 기능 등을 갖춘 음수대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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