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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수달 재롱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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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은 자연 상태의 청정 환경에서 살아 가기 때문에 인공 환경에서의 증식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화천 수달연구센터에서 새끼 수달 4마리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하루를 꼬박 굶은 수달들이 먹이를 찾으며 울어댑니다.

물고기가 던져지자, 연못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재빨리 먹이를 낚아챕니다.

사냥에 익숙하지 않은 아기 수달이 엄마 수달에게 매달려 먹이를 달라고 떼를 써보기도 합니다.

수달 부부 한 쌍과 아기 수달 4마리, 단란한 수달 가족입니다.

수달 부부는 지난 4월, 한 두마리를 출산하는 자연 습성과 달리 이례적으로 새끼 4마리를 낳았습니다.

수(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적절한 규모의 개체수를 스스로 조절해 희귀종인 수달 개체수를 인공 환경에서 기대 이상으로 증식했습니다.

◀브릿지▶
"이렇게 수달들이 자연 증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3,500㎡에 달하는 사육장 등 최적화된 서식환경이 한 몫했기 때문입니다"

사육장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 굴이 여러 곳 조성돼 있고,

먹이 주는 방식과 시간도 달리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수달연구센터가 설립된 이후 12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지금은 부상을 입어 구조된 수달을 포함해 모두 20여마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센터는 매년 만여명이 찾는 이색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생활하고 있는 수달들이거든요. 그렇다보니 오전 오시면 수달을 못 보시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관람오시면 많은 교육과 함께 수달들을 관찰할 수 있을 겁니다"

수달연구센터는 수달의 생태학적 연구뿐만아니라,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전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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