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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맥족에서 맥족 배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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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를 흔히 '예맥의 고장'이라고 부릅니다.

고대시대 강원도를 포함한 한강 이북 국가를 구성했던 민족이 바로 예맥족이기 때문인데요,

춘천박물관이 맥족을 배제한 예족 중심 사료를 전시해, 춘천의 맥국 학설을 존중하는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0월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춘천박물관의 강원 역사 상설전시장입니다.

강원도의 선사와 고대, 중세, 근세 시대별 유물과 사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브 릿 지▶
"일부 시민들이 국립 춘천박물관 선사시대의 해설과 책에 오류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지역의 역사 논란이 점화됐습니다."

/예맥족은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등 북방민족을 이루는 하나의 종족이라는 것이 학계의 통설입니다.

최근에는 예맥족을 예족과 맥족으로 구분치 않고, 예족을 커다란 하나의 범주로 보고있습니다./

춘천박물관은 지난 10월부터 이같은 최근 학계의 의견을 반영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예족과 맥족은 엄연히 다르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춘천문화원은 맥족의 중심지, 맥국이 바로 춘천인데도, 박물관측이 맥족의 기록을 누락시키고,

오히려 강릉지역에 기반을 둔 예족의 문화권으로 춘천역사를 일방적으로 편입시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에 와서 한쪽 부분, 특히 영서지역을 중심으로하는 맥에 대한 부정은 강원도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에는 예족의 문화권을 경기 북부와 강원도 전체로 넓게 바라보는 최근의 학설이 전시된 것일 뿐,

맥족의 역사를 무시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정서를 고려해 새해 1월까지 상설전시관에 맥족의 사료와 연구 현황을 추가하고,

예맥족 중심의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통해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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