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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개막식‥문제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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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평창동계올림픽 모의 개회식이 열렸는데요,

행사 내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역시 예견됐던 문제점들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칼바람 추위에서부터 교통 체증까지 보완해야 할 점들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미리 보려는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 등 2만여명이 모였습니다.

당시 평창의 기온은 영하 12도.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져 두꺼운 옷과 방한용품으로 중무장을 한 관람객들도 매서운 한파에 떨어야했습니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으로 입장 속도도 더뎌 식장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몸이 얼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줄 서서 들어가는 시간들이 좀 따뜻했으면 기다려도 좋은데, 추운 날인데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입장 안내가 부족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알고 기다렸던 건 한쪽 게이트만 보고 반대쪽 게이트는 설명을 들은 건 없었거든요. 알았더라면 가깝거나 분산되거나.."

개폐회식장 안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도 문젭니다.



"(먹거리) 시설이 너무 없어요. 비싼 데다가 너무 없어 그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먹을 것이 없으니까. 밖에서 요기를 떼우고 가려다보니 일정시간에 확 몰리게 되고‥"

식장 안은 방풍막 덕에 체감 추위를 다소 줄일 수 있었지만, 강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피장소라든지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소가 좀더 확실하고‥그렇게 녹일 수 있는 장소는 없었던 거 같아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관령의 칼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 자리를 뜨는 관중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방한용품이 없으면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 발이 깨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10시도 안돼서 나왔거든요"

교통 문제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드러났습니다.

개회식과 똑같이 낮부터 교통을 통제하자 도로 곳곳이 정체현상을 빚었고,

차량통행증을 받은 평창지역 주민조차도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집이 이쪽인데 저리로 돌아가라고 하고, 집에 가는 사람 다 통제해놓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기상청은 개막식이 열리는 9일의 밤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모의 개회식때보단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평창조직위는 무릎담요와 핫팩 방석 등 방한 6종 세트를 지급하고, 난로 쉼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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